서브마린 다이빙풀 · 교육자료실
주니어 프다

아이가 이퀄라이징을 못할 때

아이가 프리다이빙을 배우면서 가장 자주 만나는 어려움 가운데 하나가 이퀄라이징이다. 수면에서는 귀가 잘 열리는 것 같았는데 막상 머리를 아래로 향해 내려가면 한쪽 귀가 막히기도 하고, 어제까지 아무 문제 없던 아이가 오늘은 1~2m에서도 귀가 아프다고 할 수 있다. 처음 배우는 아이에게는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며, 이퀄라이징이 한 번 실패했다고 해서 귀에 문제가 있거나 프리다이빙에 적합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

문제는 이 상황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있다. 아이가 이퀄라이징을 못하면 성인은 기술을 성공시키는 데 집중하기 쉽다. 코를 더 세게 잡게 하고, 더 강하게 압력을 넣게 하거나, 조금만 더 내려가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주니어 교육에서 먼저 해야 할 일은 이퀄라이징을 반드시 성공시키는 것이 아니라 왜 안 되는지를 구분하고 귀가 아프지 않은 상태로 돌아오는 것이다. 수심은 그다음 문제다.

먼저 ‘못한다’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구분한다

아이가 “귀가 안 돼”라고 말해도 실제 상황은 여러 가지일 수 있다. 이퀄라이징 동작 자체를 이해하지 못했을 수도 있고, 수면에서는 할 수 있지만 하강하면서 타이밍을 놓쳤을 수도 있다. 한쪽 귀만 열리지 않거나 코가 막혀 평소와 달리 유스타키오관이 잘 열리지 않는 경우도 있으며, 압박감과 통증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몰라 그냥 안 된다고 말할 수도 있다.

따라서 곧바로 같은 동작을 반복시키기보다 어디에서 문제가 생기는지 확인해야 한다. 수면에서 코를 잡고 아주 약하게 압력을 만들었을 때 양쪽 귀에서 변화가 느껴지는지, 머리를 아래로 향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가능한지, 어느 수심부터 불편해지는지 차례로 살펴보면 문제의 범위를 좁힐 수 있다.

아이에게 정확한 의학용어를 요구할 필요는 없다. “왼쪽만 이상해”, “막힌 느낌이야”, “찌르는 것처럼 아파”, “올라오니까 괜찮아졌어” 정도만 표현할 수 있어도 충분한 정보가 된다. 교육자는 아이의 말을 기술 성공 여부보다 먼저 들어야 한다.

통증이 생겼다면 더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올라와야 한다

하강하면서 주변 압력이 증가하면 중이와 외부 사이의 압력차도 커진다. 이퀄라이징이 되지 않는 상태에서 계속 내려가면 고막이 안쪽으로 당겨지고 중이 조직에 부담이 증가한다. 처음에는 압박감으로 시작하더라도 수심을 더하면 통증으로 바뀔 수 있고, 계속 강행하면 압력손상의 위험도 커진다.

이때 가장 단순하면서 중요한 해결방법은 하강을 멈추는 것이다. 가능하다면 조금 상승해 압력차를 줄인 뒤 귀가 다시 편안해지는지 확인하고, 편안한 상태에서 부드럽게 이퀄라이징을 다시 시도할 수 있다. 그래도 열리지 않는다면 그 잠수는 끝내면 된다.

“조금만 더 내려가면 뚫릴 것”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수심이 증가할수록 외부 압력은 더 커지므로 이미 실패하고 있는 이퀄라이징이 저절로 쉬워질 이유가 없다. 아이에게도 처음부터 “안 되면 내려가지 않는다”는 규칙을 명확하게 만들어야 한다.

너무 늦게 시작한 이퀄라이징은 어려워질 수 있다

이퀄라이징은 귀가 아파진 뒤 한 번에 해결하는 동작이 아니다. 압력차가 작을 때 자주 시행해 중이 압력을 주변 압력에 맞춰가는 과정이다. 특히 수면 가까운 곳에서는 수심에 따른 압력변화의 비율이 크기 때문에 하강을 시작하자마자 압력평형을 관리해야 한다.

아이들이 흔히 하는 실수는 귀에서 압박감이 확실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이퀄라이징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아무 느낌이 없으니 계속 내려가다가 갑자기 귀가 불편해지고, 그때부터 코를 잡고 강하게 힘을 주기 시작한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아이는 이퀄라이징을 ‘귀가 아플 때 하는 동작’으로 잘못 이해할 수 있다.

교육에서는 수면에서 먼저 이퀄라이징이 되는지 확인하고 하강을 시작한 직후부터 미리 시행하게 하는 편이 좋다. 아이가 “아직 귀가 안 아픈데 왜 해?”라고 묻는다면 바로 그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잘된 이퀄라이징은 통증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통증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다.

자세가 바뀌면 되던 이퀄라이징도 안 될 수 있다

수면에서 서 있거나 수평으로 떠 있을 때는 귀가 잘 열리는데 헤드퍼스트 자세로 내려가면 갑자기 어려워지는 사람이 있다. 머리의 위치와 하강 중 긴장, 구강과 목 주변의 움직임 등이 달라지면서 같은 기술이라도 수행하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이런 문제가 있다면 처음부터 수직으로 깊게 내려가며 해결하려 할 필요가 없다. 발이 아래로 향한 자세나 얕은 수심에서 압력평형을 확인하고, 점차 몸의 각도를 바꾸면서 같은 동작을 연습할 수 있다. 육상과 수면에서 되던 기술을 수중의 다른 자세로 옮기는 것도 하나의 학습과정이다.

특히 헤드퍼스트 하강에서 아이가 수심에 대한 긴장까지 느끼면 몸 전체에 힘이 들어가고 평소에 되던 동작도 어려워질 수 있다. 이런 경우 이퀄라이징 기술만 계속 지적하기보다 수심을 낮추고 하강 자체를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먼저일 수 있다.

강하게 불수록 잘되는 것은 아니다

이퀄라이징이 실패하면 본능적으로 더 강한 힘을 사용하려고 한다. 특히 발살바 방식에 익숙한 아이는 코를 막고 배와 가슴에 힘을 주면서 강하게 압력을 만들 수 있다. 한 번 성공하면 다음에도 같은 방식으로 더 강하게 시도하려는 습관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이퀄라이징은 힘의 경기가 아니다. 압력차가 커진 상태에서 강한 압력을 반복하는 것은 좋은 해결방법이 아니며, 프리다이빙에서는 수심이 증가할수록 큰 힘에 의존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압력을 만드는 기술이 중요해진다. 아이에게 처음부터 ‘세게’보다 ‘일찍, 자주, 부드럽게’라는 원칙을 가르치는 편이 좋다.

아이가 얼굴을 찡그리고 몸 전체에 힘을 주면서 이퀄라이징하고 있다면 성공 여부와 별개로 방법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귀가 열렸다는 결과 하나만 보고 잘했다고 평가하면 강한 동작 자체가 습관이 될 수 있다.

한쪽 귀만 안 될 때도 더 내려가지 않는다

이퀄라이징은 양쪽 귀가 항상 동시에 똑같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한쪽에서는 쉽게 압력이 맞는데 다른 쪽에서는 막힌 느낌이 남을 수 있으며, 아이는 잘되는 쪽의 느낌 때문에 전체적으로 성공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래서 초보자에게는 양쪽 귀가 모두 편안한지 확인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쪽만 압박감이 남아 있다면 그 상태에서 수심을 늘리지 않는다. 조금 올라온 뒤 다시 시도해보고, 계속 같은 쪽이 열리지 않는다면 그날은 억지로 해결하지 않아도 된다.

머리나 턱의 위치를 약간 바꾸거나 침을 삼키는 동작이 일부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모든 사람에게 통하는 만능 방법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여러 요령을 동원해서 목표수심까지 보내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귀가 편안한 범위 안에서 훈련을 끝내는 것이다.

감기와 코막힘은 기술로 해결할 문제가 아닐 수 있다

평소 이퀄라이징을 잘하던 아이가 갑자기 못한다면 그날의 몸 상태부터 확인해야 한다. 감기와 알레르기, 코막힘 등으로 비강과 유스타키오관 주변의 점막이 부어 있으면 평소와 같은 방법으로도 압력이 잘 맞지 않을 수 있다.

이때 계속 연습시키면 아이는 자신의 기술이 나빠졌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기술과 관계없는 일시적인 문제일 수 있다. 특히 양쪽 또는 한쪽 귀가 반복해서 막히고 코막힘까지 있다면 수심훈련을 쉬는 것이 가장 간단한 선택이다.

잠수를 하기 위해 약으로 코를 뚫는 것을 주니어 교육의 일반적인 해결방법으로 사용해서도 안 된다. 증상을 일시적으로 줄이는 것과 잠수에 적합한 상태가 되는 것은 같은 문제가 아니며, 약효가 변하는 과정에서 상승 중 압력평형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반복되는 문제가 있다면 훈련을 강행하기보다 의료적인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아이는 통증을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할 수 있다

성인은 귀가 눌리는 느낌과 날카로운 통증, 먹먹함이나 청력변화를 어느 정도 구분해서 설명할 수 있다. 어린아이에게는 이런 감각을 정확한 말로 표현하는 것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 “그냥 이상해”, “귀가 싫어”, “모르겠어”라는 표현이 실제로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다.

그래서 강사는 말뿐 아니라 행동도 함께 봐야 한다. 하강할 때 갑자기 멈추거나 고개를 흔들고, 한쪽 귀를 만지거나 얼굴을 찡그리며, 이전과 달리 내려가기를 거부한다면 귀의 불편함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아이에게 표현을 가르치는 것도 교육의 일부가 될 수 있다. 괜찮음, 눌리는 느낌, 아픔처럼 몇 가지 간단한 단계만 구분하게 해도 충분하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정확한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불편함을 숨기지 않고 즉시 알리는 것이다.

반복 실패가 아이의 실패가 되지 않게 한다

이퀄라이징은 사람마다 습득속도의 차이가 크다. 같은 교육을 받아도 바로 되는 사람이 있고 몇 차례 수업 동안 어려움을 겪는 사람도 있다. 아이는 특히 옆의 친구가 쉽게 내려가는 모습을 보면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이때 “왜 이것도 못해?”라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아이는 기술을 배우는 것보다 실패를 숨기는 데 집중할 수 있다. 귀가 아파도 말하지 않고 내려가거나, 실제로 압력이 맞지 않았는데 됐다고 대답하는 상황이 더 위험하다.

따라서 이퀄라이징 성공 여부를 아이의 용기나 운동능력과 연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 2m에서 멈췄더라도 귀가 불편한 순간 정확하게 멈추었다면 안전행동은 성공한 것이다. 기술은 이후에 연습할 수 있지만 통증을 숨기는 습관이 만들어지면 고치기가 훨씬 어렵다.

수심 목표를 없애면 기술을 배우기 쉬워질 때가 있다

오늘 반드시 5m까지 내려가야 한다는 목표가 있으면 3m에서 귀가 막힌 순간부터 모든 시도가 실패처럼 느껴질 수 있다. 강사와 부모도 어떻게든 목표수심을 달성시키려고 여러 방법을 시도하게 된다.

반대로 목표를 “귀가 편안한 상태로 하강하고 돌아오기”로 바꾸면 상황이 달라진다. 2m에서 압력이 맞지 않아 돌아와도 목표를 지킨 것이며, 다음 시도에서는 더 일찍 이퀄라이징하는 것만 연습할 수 있다. 수심이 아니라 기술의 질을 기준으로 교육하는 것이다.

이런 방식은 결과적으로 수심을 늘리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통증이 생길 때마다 멈추고 다시 시도하는 아이보다 처음부터 작은 압력차를 관리하는 습관이 만들어진 아이가 이후의 하강에서도 안정적인 이퀄라이징을 하기 쉽다.

반복되는 통증이나 이상증상은 훈련을 멈추고 확인한다

잠수 중 잠깐 귀가 막혔다가 상승하자 바로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우와 잠수 후에도 증상이 계속되는 경우는 다르게 봐야 한다. 지속적인 귀 통증과 먹먹함, 청력저하, 이명, 어지럼증, 귀에서 액체나 피가 나오는 증상 등이 있다면 단순한 이퀄라이징 실패로 넘겨서는 안 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난 상태에서 “다음 잠수에서는 잘될 것”이라고 다시 들어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압력손상의 가능성을 고려해 잠수를 중단하고 필요한 경우 이비인후과 또는 잠수의학에 익숙한 의료진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

특히 어지럼증이나 갑작스러운 청력변화처럼 내이 문제를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은 더욱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 교육자가 정확한 진단을 할 필요는 없지만 정상적인 이퀄라이징 학습과 의료적 평가가 필요한 상황을 구분하는 기준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

강제로 내려가게 해서는 안 된다

아이의 몸을 강사가 잡고 아래로 끌어내리거나, 라인을 붙잡고 귀가 아픈데도 조금만 더 내려가게 하는 행동은 이퀄라이징 교육이 아니다. 아이가 자신의 힘으로 언제든 하강을 멈추고 상승할 수 있어야 한다.

강제하강의 문제는 귀에 가해지는 압력만이 아니다. 아이는 자신의 통증이나 공포를 표현해도 성인이 계속 진행할 수 있다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후에는 몸의 신호보다 강사의 지시를 우선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주니어 프리다이빙에서는 기술교육과 자기결정이 분리되지 않는다. 이퀄라이징이 안 되면 멈추고, 아이가 원하면 올라오며, 다시 시도할 준비가 되었을 때 다음 잠수를 하는 것이 기본적인 구조가 되어야 한다.

이퀄라이징을 못한 날도 좋은 교육이 될 수 있다

어떤 날은 여러 번 시도해도 귀가 열리지 않을 수 있다. 그날 목표수심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해서 교육 전체가 실패한 것은 아니다. 아이가 압박감을 알아차리고 즉시 멈췄으며, 강하게 억지로 압력을 넣지 않고 수면으로 돌아왔다면 중요한 안전기술을 제대로 수행한 것이다.

프리다이빙에서는 몸의 상태가 매일 같지 않다. 성인도 감기나 피로, 컨디션에 따라 평소 가능했던 수심에서 이퀄라이징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아이에게도 ‘어제 됐으니 오늘도 반드시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심어줄 필요가 없다.

이퀄라이징 교육의 최종 목표는 모든 상황에서 귀를 강제로 열 수 있는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오늘 자신의 귀가 허용하는 범위를 알아차리고 그 범위 안에서 행동할 수 있는 다이버를 만드는 것이다.

아이가 이퀄라이징을 못할 때 가장 중요한 기술은 더 강한 압력을 만드는 방법이 아닐 수 있다. 멈추고, 조금 올라오고, 다시 확인하고, 그래도 안 되면 그날은 내려가지 않는 것. 이 단순한 순서를 자연스럽게 실행할 수 있다면 아이는 이미 프리다이빙에서 가장 중요한 압력평형 기술 가운데 하나를 배우고 있는 것이다.

참고 연구

Swarts JD, Alper CM, Luntz M, et al. Panel 2: Eustachian Tube, Middle Ear, and Mastoid—Anatomy, Physiology, Pathophysiology, and Pathogenesis. Ot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2013;148(4 Suppl).

Livingstone DM, Smith KA, Lange B. Scuba Diving and Otology: A Systematic Review with Recommendations on Diagnosis, Treatment and Post-operative Care. Diving and Hyperbaric Medicine. 2017;47(2):97-109.

Bluestone CD. Eustachian Tube: Structure, Function, Role in Otitis Media. Hamilton: BC Decker; 2005.

Glazer TA, Telian SA. Otologic Hazards Related to Scuba Diving. Sports Health. 2016;8(2):140-144.

Edmonds C, Bennett M, Lippmann J, Mitchell S. Diving and Subaquatic Medicine. 5th ed. Boca Raton: CRC Press; 2015.

교육자료 더 보기다이빙풀 예약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