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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버다이빙

공기가 부족하거나 없어지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스쿠버다이빙에서 호흡기체가 부족해지는 상황은 매우 위협적으로 느껴지지만 대부분은 실린더가 갑자기 완전히 비면서 시작되지 않는다. 잔압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다이버가 이를 확인할 시간도 있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대응은 기체가 없어진 뒤 무엇을 할 것인가보다 그런 상황에 도달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장비고장과 예상보다 높은 기체소비, 강한 조류, 계획오류나 잔압확인 실패 등으로 기체가 부족해질 수 있다. 이때는 남아 있는 기체와 버디의 대체공기원, 현재 수심과 상승거리 등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을 빠르게 판단해야 한다.

기체부족 상황에서 가장 위험한 변화 가운데 하나는 호흡곤란과 공포가 급격한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무작정 수면으로 돌진하면 숨참기와 통제되지 않은 상승, 버디 분리라는 새로운 위험이 추가될 수 있다. 비상절차의 목적은 한 가지 문제를 여러 문제로 확대하지 않고 호흡 가능한 기체를 확보한 상태에서 통제된 상승을 시작하는 데 있다.

기체고갈은 대부분 그 이전부터 진행되고 있다

실린더 안의 기체는 호흡할 때마다 감소한다.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장비를 사용한다면 잔압계를 통해 그 변화를 계속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완전한 기체고갈은 상당 부분 예방 가능한 사건이다.

문제는 기체소비가 항상 예상한 속도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수심이 깊어지면 주변압이 증가해 같은 호흡량에서도 실린더에서 더 많은 기체를 사용하고, 조류를 거슬러 수영하거나 불안과 추위로 환기량이 증가하면 소비속도는 더욱 빨라진다.

다이빙 초반의 소비속도를 기준으로 마지막까지 충분할 것이라고 단순하게 예상하면 환경이나 운동량이 변했을 때 계획이 무너질 수 있다. 현재 잔압뿐 아니라 잔압이 얼마나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지도 중요한 정보다.

좋은 기체관리는 “몇 bar까지 사용할 것인가”만 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기체로 버디와 함께 안전하게 상승할 수 있는 시점을 계속 판단하는 과정이다.

잔압계의 숫자는 남은 시간과 같은 뜻이 아니다

실린더에 100bar가 남아 있다는 사실만으로 몇 분을 더 다이빙할 수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실린더 용량과 현재 수심, 다이버의 호흡량과 운동강도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크게 달라진다.

얕은 곳에서 여유 있게 호흡할 때와 깊은 곳에서 강한 조류를 만났을 때 같은 100bar의 의미는 전혀 다르다. 비상상황에서 두 사람이 하나의 실린더를 공유한다면 기체소비는 평상시보다 훨씬 커질 수 있다.

따라서 잔압계의 특정 숫자를 모든 다이빙에서 동일한 종료기준으로 사용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출수지점까지의 거리와 수심, 상승에 필요한 기체와 예상되는 비상상황까지 고려해야 한다.

특히 깊은 다이빙에서는 바닥에서 사용할 기체보다 돌아오고 상승하는 데 필요한 기체를 먼저 확보한 뒤 나머지를 사용할 수 있는 기체로 보는 사고방식이 중요하다.

호흡이 어려워졌다면 먼저 실제 원인을 판단해야 한다

수중에서 숨이 잘 들어오지 않는 느낌이 반드시 실린더가 비었다는 뜻은 아니다. 밸브가 충분히 열려 있지 않거나 레귤레이터에 문제가 있을 수 있고 깊은 수심과 높은 운동량 때문에 호흡저항이 크게 느껴질 수도 있다.

실린더 압력이 매우 낮아지면 일부 장비에서는 호흡감이 달라질 수 있지만 정상적인 다이빙에서 이를 잔압경고장치처럼 이용해서는 안 된다. 다이버는 호흡이 어려워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잔압계를 통해 훨씬 이전에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갑자기 호흡이 어려워졌다면 현재 잔압과 장비상태를 확인하면서 버디에게 즉시 문제를 알려야 한다. 원인을 찾느라 사용 가능한 마지막 시간을 모두 소비하는 것보다 호흡 가능한 기체를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다.

특히 강한 호흡곤란이 시작되면 판단력이 빠르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문제를 숨기거나 혼자 해결하려고 시간을 보내는 행동은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

버디의 대체공기원은 가장 중요한 비상자원 가운데 하나다

일반적인 레크리에이션 스쿠버 장비에는 버디에게 기체를 제공할 수 있는 대체공기원이 준비된다. 한 다이버가 자신의 기체를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되었을 때 다른 다이버의 기체를 공유하면서 상승하기 위한 장치다.

기체가 필요한 다이버는 버디에게 명확하게 신호를 보내고 대체공기원을 확보해야 한다. 기체가 공급되면 몇 번의 안정된 호흡을 통해 호흡과 자세를 회복하고 서로를 통제할 수 있는 위치를 만든 뒤 상승을 시작한다.

실제 비상상황에서는 두 사람 모두 스트레스를 받고 기체소비가 증가할 수 있다. 대체공기원을 전달하는 기술만 연습하고 그 상태로 부력을 유지하면서 함께 상승하는 훈련을 하지 않는다면 실제 대응능력은 제한적이다.

그래서 공기공유 훈련의 핵심은 레귤레이터 하나를 건네는 동작이 아니다. 두 사람이 하나의 기체공급원에 의존한 상태에서도 호흡과 부력, 상승속도와 접촉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공기공유를 시작하면 기체소비가 급격히 달라질 수 있다

평상시에는 한 실린더가 한 다이버에게 기체를 공급하지만 공기공유 상황에서는 두 사람이 같은 실린더를 사용한다. 게다가 실제 비상상황에서는 불안과 운동량 때문에 두 사람의 호흡량이 평상시보다 높을 수 있다.

따라서 버디에게 기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사실과 실제로 수면까지 충분한 기체가 있다는 사실은 같은 말이 아니다. 깊은 곳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면 상승시간과 필요한 정지까지 고려해야 한다.

이 원리는 기체계획의 기준을 바꾼다. 자신이 정상적으로 상승하는 데 필요한 최소량만 남기는 것이 아니라 가장 불리한 합리적인 상황에서 버디와 함께 상승할 수 있는 예비기체를 고려해야 한다.

다이빙이 깊고 복잡해질수록 이러한 비상기체 계산이 중요해지며 테크니컬 다이빙에서는 독립된 예비기체와 더 정교한 기체계획을 사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기체를 공유한 뒤에도 상승은 통제되어야 한다

기체문제가 해결되었다고 다이빙을 계속하는 것은 일반적인 대응이 아니다. 자신의 기체를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없었다면 공기공유는 다이빙을 종료하고 수면으로 돌아가기 위한 비상절차다.

두 사람은 서로의 위치를 유지하면서 상승을 시작하고 팽창하는 BCD와 드라이슈트의 기체를 관리해야 한다. 기체를 받는 사람뿐 아니라 제공하는 사람도 한 손으로 장비와 부력을 조작해야 할 수 있으므로 평상시보다 작업부하가 높아진다.

급하게 올라가면 부력이 증가하면서 두 사람의 상승속도가 동시에 통제되지 않을 수 있다. 기체부족이라는 첫 번째 문제에 급상승이라는 두 번째 문제가 추가되는 것이다.

호흡 가능한 기체가 확보되었다면 가장 중요한 목표는 최대한 빨리 수면에 도착하는 것이 아니라 호흡을 유지하면서 안전하게 수면에 도착하는 것이다.

정말 호흡할 기체가 없다면 선택지는 크게 줄어든다

버디가 즉시 접근할 수 없고 자신의 실린더에서도 호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다이버는 수면까지의 거리와 자신의 상태를 바탕으로 비상상승을 해야 할 수 있다. 레크리에이션 교육에서는 이러한 상황에 대비해 통제된 비상수영상승과 같은 절차를 제한된 조건에서 교육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원리는 상승하면서 팽창하는 폐 속 기체가 빠져나갈 수 있도록 기도를 열어두는 것이다. 스쿠버에서 깊은 곳의 기체를 들이마신 뒤 숨을 참으며 상승하면 폐압력손상과 동맥가스색전증의 위험이 생길 수 있다.

다만 비상수영상승을 모든 기체문제의 기본해결책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수심이 깊거나 다이버의 상태가 나쁘고 상승거리가 길다면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워지며, 가까이에 기체를 제공할 수 있는 버디가 있다면 공기공유가 훨씬 중요한 선택지가 된다.

비상상승은 정상적인 기체계획을 대신하는 기술이 아니라 다른 기체공급원을 확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사용해야 할 최후의 선택지 가운데 하나다.

양성부력 비상상승은 더 제한적인 상황의 절차다

웨이트를 버리거나 BCD의 부력을 이용해 빠르게 수면으로 올라가는 방식은 일반적인 기체부족 상황에서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정상적인 상승방법이 아니다. 일단 큰 양성부력이 만들어지면 상승속도를 통제하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이버가 스스로 수영해 올라갈 수 없는 극단적인 비상상황에서는 생존을 위해 양성부력을 확보해야 할 수 있다. 수면에 도착한 뒤에도 의식을 잃거나 기력이 소진될 가능성이 있다면 부력을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절차는 상황에 따라 위험과 이익을 비교해야 하므로 실제 교육에서는 각각의 비상상승 방법이 어떤 조건에서 사용되는지를 구분해 훈련한다.

중요한 것은 모든 비상상황을 하나의 기술로 해결하려 하지 않는 것이다. 사용할 수 있는 기체와 버디, 수심과 다이버의 신체상태에 따라 가장 안전한 선택지가 달라진다.

패닉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문제를 일찍 발견하는 것이다

호흡할 기체가 없다는 느낌은 인간에게 매우 강한 공포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실제로 기체가 완전히 고갈되기 전이라도 호흡이 어려워졌다는 느낌만으로 다이버가 레귤레이터를 버리거나 급상승하려는 행동을 할 수 있다.

이 단계에 도달한 뒤 “침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잔압을 자주 확인하고 버디와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며 문제를 초기에 공유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비상기술을 반복해서 연습하는 이유도 같다. 실제 상황에서 모든 절차를 새롭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익숙한 행동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대체공기원을 어디에서 꺼내는지 찾는 데 몇 초씩 소비해야 한다면 스트레스는 더 커진다.

안전한 다이버는 공포를 느끼지 않는 사람이 아니다. 공포가 판단을 압도하기 전에 사용할 수 있는 선택지를 확보해 두는 사람이다.

가장 좋은 공기고갈 대응은 공기고갈을 경험하지 않는 것이다

기체부족 대응훈련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훈련의 최종목표는 실제 다이빙에서 그 기술을 자주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정상적인 다이빙에서는 잔압과 소비속도를 확인하고 충분한 예비기체를 남긴 상태에서 상승을 시작해야 한다.

버디 역시 서로의 잔압을 알고 있어야 한다. 한 사람이 자신의 기체를 거의 모두 사용한 뒤에야 버디에게 알려주는 구조라면 버디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다고 보기 어렵다.

수심과 조류, 이동거리와 감압의무가 증가할수록 기체계획은 더 보수적이어야 한다. 출수할 때 실린더에 기체가 남아 있는 것은 낭비가 아니라 계획하지 않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사용하지 않고 보존한 안전자원이다.

스쿠버다이빙에서 실린더의 마지막 한 호흡까지 사용하는 능력은 기술이 아니다. 자신과 버디가 문제가 생겨도 호흡 가능한 기체를 확보한 채 수면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충분한 여유를 남기는 것이 진짜 기체관리 능력이다.

참고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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