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마린 다이빙풀 · 교육자료실
스쿠버다이빙

천식이나 호흡기질환이 있으면 어떨까

천식이나 다른 호흡기질환이 있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스쿠버다이빙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과거에는 천식을 다이빙의 금기로 매우 엄격하게 보는 경향이 있었지만, 현재는 증상의 형태와 조절상태, 폐기능과 기도과민성 등을 개별적으로 평가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다만 호흡기질환은 스쿠버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물속에서는 호흡기체가 레귤레이터를 통해 공급되고 수심이 깊어질수록 기체밀도와 호흡일이 증가한다. 무엇보다 상승할 때 폐 속 기체가 팽창하므로 기도의 일부가 막혀 기체가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태는 육상에서와 다른 위험을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천식이 있느냐 없느냐”보다 현재 기도가 안정적으로 열려 있는지, 운동과 찬 공기 같은 자극에서도 기관지수축이 발생하지 않는지, 폐 속 기체가 상승 중 자유롭게 배출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천식에서는 기도가 갑자기 좁아질 수 있다

천식은 기도의 만성적인 염증과 과민성을 특징으로 하며 특정 자극을 받으면 기관지 평활근이 수축하고 점막이 붓거나 분비물이 증가하면서 기도가 좁아질 수 있다. 그 결과 쌕쌕거림과 기침, 흉부압박감과 호흡곤란이 나타날 수 있다.

육상에서는 증상이 나타나면 운동을 중단하고 흡입제를 사용하면서 상태를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수중에서는 레귤레이터를 통해 계속 호흡하면서 부력과 수심을 관리하고 안전하게 수면까지 돌아와야 한다.

다이빙 중에는 운동과 찬 기체, 긴장과 해수흡인 같은 자극이 기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천식이 평소에는 가볍더라도 어떤 상황에서 증상이 유발되는지를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특히 운동이나 차가운 공기에 의해 기관지수축이 쉽게 발생하는 사람은 수중환경에서 같은 자극을 경험할 수 있으므로 보다 신중한 평가가 필요하다.

깊어질수록 호흡 자체에 필요한 일이 증가한다

수심이 깊어지면 압력에 따라 호흡기체의 밀도가 증가한다. 기체가 조밀해질수록 기도를 통해 이동시키는 데 필요한 호흡일도 커지므로 같은 운동을 하더라도 깊은 곳에서는 호흡이 더 힘들게 느껴질 수 있다.

건강한 다이버도 깊은 곳에서 강한 운동을 하면 충분한 환기를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미 기도가 좁아져 있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환경에서 호흡부담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호흡이 충분하지 않으면 이산화탄소가 축적될 수 있고 강한 숨가쁨과 불안, 판단력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다이버가 숨이 차기 시작해 더 강하게 움직이면 이산화탄소 생성이 증가하면서 악순환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그래서 호흡기질환이 있는 다이버에게는 평상시 폐기능뿐 아니라 운동 중에도 충분한 환기를 유지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가장 우려되는 문제 가운데 하나는 기체포획이다

스쿠버다이버가 깊은 곳에서 들이마신 기체는 상승하면서 주변압이 낮아질수록 팽창한다. 정상적인 폐에서는 이 기체가 기도를 통해 자연스럽게 빠져나오기 때문에 계속 호흡하면서 상승하면 폐의 부피가 위험하게 증가하지 않는다.

하지만 기관지의 일부가 심하게 좁아지거나 폐의 특정 부위에 기체가 갇히면 문제가 달라진다. 들어간 기체가 상승 중 충분히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국소적으로 팽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론적으로 이러한 기체포획은 폐포손상과 기흉, 종격동기종 같은 폐압력손상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기체가 폐혈관을 통해 동맥순환으로 들어가면 동맥가스색전증이라는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천식과 다이빙에서 폐기능과 기도폐쇄 여부를 중요하게 평가하는 핵심적인 이유가 바로 상승 중 자유로운 기체배출이 가능한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천식이 있다고 위험이 모두 같은 것은 아니다

천식이라는 하나의 진단명 안에도 상태는 매우 다양하다. 오랫동안 증상이 없고 정상적인 폐기능을 유지하는 사람과 일상생활에서도 반복적인 천명과 호흡곤란이 발생하는 사람을 같은 위험군으로 볼 수 없다.

현재의 의학적 접근에서는 잘 조절된 일부 천식 환자가 적절한 평가를 거쳐 다이빙할 수 있다고 본다. 반면 현재 흉부증상이 있거나 폐기능이 비정상적이고 운동이나 찬 공기에 의해 기관지수축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위험을 더 신중하게 평가한다.

천식 다이버의 실제 위험에 관한 연구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도 일부 연구는 다이빙 관련 손상 위험 증가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자료의 규모와 질적 한계 때문에 위험도를 정확하게 수치화하기는 어렵다는 결론이 반복되고 있다.

따라서 “천식이면 절대 불가능하다”와 “증상만 없으면 아무 문제가 없다”는 두 극단적인 결론 모두 현재 근거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

폐기능검사는 현재 기도의 상태를 확인하는 중요한 도구다

천식이나 기도질환이 있는 사람이 다이빙 적합성을 평가받을 때는 병력과 함께 폐활량검사가 중요하게 사용된다. FEV1과 FVC 등의 지표를 통해 기도폐쇄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필요한 경우 운동 전후의 폐기능 변화를 평가하거나 기관지과민성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추가할 수 있다. 어떤 검사를 사용할 것인지와 적합성 기준은 의료지침과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실제로 다이빙의학 지침에서도 천식과 운동유발 기관지수축,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을 별도의 평가가 필요한 호흡기 상태로 다루며 증상과 운동능력, 폐기능을 함께 판단하도록 하고 있다.

검사의 목적은 천식이라는 이름을 지우는 것이 아니다. 실제 다이빙환경에서 호흡과 기체배출을 방해할 정도의 기도폐쇄 가능성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데 있다.

증상이 있는 날에는 평소의 진단보다 오늘의 상태가 중요하다

평소 잘 조절되는 천식이라도 감기와 알레르기 악화, 최근의 천식발작 등으로 일시적으로 기도상태가 나빠질 수 있다. 이런 날에는 과거 정상적인 폐기능검사를 받았다는 사실만으로 다이빙을 강행해서는 안 된다.

쌕쌕거림과 기침, 흉부압박감이나 평소와 다른 호흡곤란이 있다면 현재 기도가 안정된 상태라고 보기 어렵다. 평소보다 기관지확장제를 더 자주 필요로 하는 변화 역시 상태가 악화되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일부 지침에서는 최근 구조용 흡입제가 필요했던 경우 일정 기간 다이빙을 피하도록 하는 등 구체적인 기준을 사용하지만 세부적인 기준은 기관과 의료체계에 따라 차이가 있다.

중요한 원칙은 약을 사용해 증상을 잠시 억누른 상태를 정상적인 다이빙 상태와 동일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천식 이외의 폐질환도 기체배출과 운동능력을 함께 봐야 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처럼 지속적인 기도폐쇄와 기체포획을 만들 수 있는 질환에서는 상승 중 폐압력손상 가능성과 운동능력 저하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폐기종성 변화가 있다면 폐조직의 구조적인 취약성도 문제가 될 수 있다.

기흉의 병력은 특히 중요하다. 다이빙 중 기흉이 발생하면 상승하면서 흉강에 갇힌 기체가 팽창해 긴장성 기흉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자발성 기흉의 병력은 다이빙 적합성 평가에서 매우 중요하게 취급된다.

간질성폐질환이나 폐수술의 병력, 폐의 낭성·공동성 병변 등도 질환의 종류와 남아 있는 폐구조, 폐기능에 따라 별도의 평가가 필요하다. 단순히 평상시 숨이 차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안전성을 판단할 수 없다.

호흡기질환에서 중요한 두 가지 질문은 충분한 환기와 운동이 가능한가, 그리고 상승할 때 폐의 모든 영역에서 기체가 안전하게 빠져나올 수 있는가이다.

수중에서 호흡이 이상해지면 버티면서 확인해서는 안 된다

다이빙 중 갑자기 쌕쌕거림과 흉부압박감, 비정상적인 기침이나 호흡곤란이 발생했다면 목표수심이나 예정시간을 채우는 것보다 상태를 안정시키는 것이 우선이다.

운동량을 줄이고 버디에게 문제를 알리면서 자신의 기체와 장비, 수심을 확인해야 한다. 증상이 지속된다면 통제된 방식으로 다이빙을 종료해야 하며 심한 호흡곤란이 있는 상황에서는 수면지원과 의료평가가 필요할 수 있다.

호흡곤란의 원인이 항상 천식인 것도 아니다. 높은 작업부하와 이산화탄소 축적, 레귤레이터나 기체공급 문제, 침수성 폐부종과 같은 다른 상태도 비슷한 증상을 만들 수 있다.

특히 수면에 나온 뒤에도 호흡곤란과 흉통, 지속적인 기침이나 의식변화가 있다면 단순히 천식이 조금 악화된 것으로 자가판단하지 말고 의료평가를 받아야 한다.

다이빙 가능 여부는 진단명보다 안정된 호흡기능으로 판단한다

천식과 호흡기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모든 다이빙을 포기하라는 일률적인 결론도, 증상이 없으니 마음대로 다이빙해도 된다는 허용도 아니다.

현재 증상이 안정되어 있고 폐기능이 정상적인지, 운동이나 차가운 공기 같은 다이빙 관련 자극에서 기관지수축이 발생하지 않는지, 기체포획을 만들 수 있는 구조적 폐질환이 없는지를 개별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상태가 변하면 판단도 다시 해야 한다. 오랫동안 문제없이 다이빙했다는 경험이 새로운 호흡기 증상이나 폐기능 변화를 무효로 만들지는 않는다.

스쿠버다이빙에서 좋은 폐는 단순히 많은 공기를 들이마실 수 있는 폐가 아니다. 깊은 곳에서도 필요한 환기를 유지하고 운동부하를 감당하며 상승할 때 팽창하는 기체를 막힘없이 배출할 수 있는 폐다. 호흡기질환이 있다면 바로 그 기능이 충분히 유지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다이빙 적합성 판단의 핵심이다.

참고 연구

Adir Y, Bove AA. Can Asthmatic Subjects Dive? European Respiratory Review. 2016;25(140):214-220.

Coop CA, Adams KE, Webb CN. SCUBA Diving and Asthma: Clinical Recommendations and Safety. Clinical Reviews in Allergy & Immunology. 2016;50(1):18-22.

Ustrup AS, Ulrik CS. Are Recreational SCUBA Divers with Asthma at Increased Risk? Journal of Asthma. 2017;54(8):784-791.

Koehle M, Lloyd-Smith R, McKenzie D, Taunton J. Asthma and Recreational SCUBA Diving: A Systematic Review. Sports Medicine. 2003;33(2):109-116.

Lawrence CHD, Chen IYD. The Effect of Scuba Diving on Airflow Obstruction in Divers with Asthma. Diving and Hyperbaric Medicine. 2016;46(1):11-14.

Tetzlaff K, Muth CM, Waldhauser LK. A Review of Asthma and Scuba Diving. Journal of Asthma. 2002;39(7):557-566.

교육자료 더 보기다이빙풀 예약 안내